여야 또 법사위 신경전…상임위원장 재분배 협상 난항

[앵커]

여야 원내대표가 국회의장 주재로 만나 상임위원장 재분배 문제를 논의했지만, 성과는 없었습니다.

협상 도중 민주당이 내일(1일) 본회의에 올릴 법안 심사를 위한 법사위 회의를 기습적으로 열면서 협상단 분위기도 냉랭해졌습니다.

이승국 기자입니다.

[기자]

박병석 국회의장 주재로 만나 상임위원장 재분배 문제를 놓고 두 시간가량 머리를 맞댄 여야 원내대표.

“오전에는 아직 저희가 합의에 이른 사항이 없습니다. 오후에 다시 만나서 수석 간에도 좀 논의를 하고…”

“어떻게든 국회를 정상화시키기 위해서 여야가 서로 대화와 타협의 정신을 존중하는 문화와 전통을 이어가자는 큰 틀의 전제 하에서…”

추가 논의를 약속하고 헤어졌지만, 오후 1시 민주당 소속 의원들만 참석한 채 법사위 전체회의가 열리면서 분위기는 얼어붙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위원장 대리를 맡고 있는 민주당 박주민 간사가 회의 시작 불과 40여 분 전에야 회의 개최 사실을 통보했다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물밑에서 대화를 하고 합의를 이룩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 되는데 전혀 그런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 상태에서 갑자기 일방적으로 통보하고 회의를 소집합니까?”

박 위원장 직무대리는 간사 간 합의를 시도했지만 불발됐다며 불가피성을 설명했습니다.

“손실 보상 관련된 법률이 시급히 통과돼야 관련된 예산이 추경에 반영될 수 있는 등 오늘 다루는 법안들은 결코 가볍거나 늦게 처리돼서는 안 되는 법안들이라고 생각을 했습니다.”

냉랭한 분위기 속에서도 여야 지도부는 추가 회동을 했지만, 여전히 성과는 없었습니다.

민주당은 법사위원장 자리를 고수하는 대신 법사위 기능 개선안을 제안했지만, 국민의힘은 법사위원장을 돌려받아야 한다며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각에서는 민주당 단독으로 법사, 운영, 예결위원장을 선출할 것이란 관측도 나오는 가운데, 양당 지도부가 내일(1일) 본회의 전까지 추가 협상을 통해 극적 타협점을 찾을지 주목됩니다.

연합뉴스TV 이승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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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연합 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