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축왕 외조카, 같은 수법으로 전세사기”…피해 속출

[앵커]

건축왕으로 불리는 건축업자 A씨는 인천 미추홀구를 중심으로 벌어진 조직적 전세사기의 주범으로 꼽힙니다.

그런데 건축왕의 조카들로부터 똑같은 방식으로 전세사기를 당했다는 피해자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한웅희 기자입니다.

[기자]

인천 미추홀구의 한 공동주택.

지난달 건물이 통째로 경매에 넘어갔습니다.

보증금을 돌려받지 못하던 세입자들은 그제서야 전세사기 피해 사실을 알았습니다.

건물 소유주는 건축왕으로 불리는 60대 건축업자 A씨의 외조카 중 한 명이었습니다.

A씨 조카들로부터 전세사기를 당했다는 피해자만 수십 세대.

피해자들은 명의뿐인 바지임대인은 물론 공인중개사와 금융기관 대출담당자, 건물 관리업체까지 모두 A씨와 연관성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사기 수법이 매우 동일하고, 그리고 A씨 쪽에서 사기치던 그 잔당들이 저희 빌라로 와서 또 같은 수법으로 같은 인원들이 똑같이 사기를 치고 있기 때문에…”

건축왕 일당 관련 수사와 재판이 진행 중이지만, 피해는 계속되는 상황.

피해자들은 60명이 넘는 공모자 중 범죄단체조직죄가 적용된 건 18명 뿐이라며, 대상 확대와 구속수사를 촉구했습니다.

“가족끼리 공모하고 또 외조카까지 이런 수법을 학습하여서 또 이런 사기를 하고 이 사회가 지금 A씨 일당 뿐일까요?

렇지 않습니다.다른 지역에서도 가족들이 공모한 사건들 얼마든지 볼 수 있습니다.”

한편, 외조카 B씨는 “부모님이 이혼한 지 30년이 넘었다”며 건축왕과의 연관성을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경제 사정이 어려울 뿐 전세사기가 아니다”며 보증금 반환과 경매 취하를 위해 노력 중이라고 해명했습니다.

건축왕 A씨가 소유한 공동주택은 2천700여채에 달하지만, 현재 검찰이 기소한 건축왕 일당의 전체 범죄혐의 액수는 공동주택 530여 채의 전세보증금 430억원에 불과합니다.

연합뉴스TV 한웅희입니다. (hligh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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