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미군 정찰기 영공 침범”…군 “허위 주장”

[앵커]

북한 국방성은 미군 정찰기가 최근 동해상에서 수차례나 자신들의 영공을 침범했다고 주장하며 ‘격추’ 가능성까지 거론했는데요.

도발을 위한 명분 쌓기로 보입니다.

북한의 이 같은 주장에 우리 군은 사실이 아니라고 반박했습니다.

지성림 기자입니다.

[기자]

이달 초 한반도 상공에서 이뤄진 미군 정찰자산의 대북 정찰비행에 북한이 발끈하고 나섰습니다.

북한 국방성은 대변인 ‘담화’에서 미군 정찰기들이 지난 2일부터 8일 연속 동·서해 상공을 비행하며 자신들의 전략적 지역을 대상으로 ‘도발적인 정탐행위’를 벌였다고 비난했습니다.

특히 “동해에서는 몇차례나 미 공군 정찰기가 영공을 수십㎞나 침범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며 “미군 정찰기가 격추되는 사건이 일어나지 않으리라는 담보는 그 어디에도 없다”고 위협했습니다.

이에 우리 군은 “미국 공중 감시정찰 자산의 한반도 주변 비행은 통상적인 정찰 활동”이라며 북한 주장은 허위라고 반박했습니다.

“(미군 정찰기가) 영공을 침범했다는 북한의 주장은 사실이 아닙니다. 이러한 허위 주장으로 긴장을 조성하는 행위를 즉각 중단할 것을 엄중히 촉구합니다.”

군 당국은 북한의 미군 정찰기 ‘격추’ 위협에 “그러한 움직임이나 징후가 포착되면 필요한 조처를 할 것”이라며 “북한 도발에 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와 별도로 북한 국방성은 미국 전략핵잠수함(SSBN) 방한 계획도 비난하며 ‘돌발 사태’를 거론했는데, 이 역시 한반도 정세 악화 책임을 미국에 떠넘기고 추가 무력도발 명분을 쌓으려는 의도로 풀이됩니다.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yooni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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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연합 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