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도 끊임없는 금융사고…은행권 내부통제 사활

[앵커]

최근 ‘내부통제’가 금융권의 화두로 떠올랐습니다.

임원의 책임을 지도 형태로 만들거나, 검사본부를 신설한 곳도 있는데요.

금융사고가 잇따르자 금융당국이 금융사 임원 책임을 명확히 하기로 한 데 따른 건데 금융사고가 근절될지 주목됩니다.

김동욱 기자입니다.

[기자]

진옥동 신한금융지주 회장은 최근 임직원 대상 특강 자리에서 ‘책무구조도’ 도입 계획을 밝혔습니다.

책무구조도는 금융사 임원들에게 내부통제 책무를 배분해 책임 소재를 분명히 밝힌 일종의 지도입니다.

최근 금융당국이 도입을 공표한 제도로, 신한금융을 시작으로 다른 금융사들도 속속 도입할 예정입니다.

“경영진이 내부통제를 자신의 책무로 인식하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내부통제의 준수와 작동에 대한 점검 및 개선도 미흡했습니다.”

우리은행은 지난 3일 조병규 행장 취임 이후 첫 조직개편에서 내부 감사 조직의 컨트롤타워인 ‘검사본부’를 신설했습니다.

이처럼 금융사들이 내부통제를 화두로 내세운 건 올해 들어서도 끊이지 않고 있는 금융사고 때문입니다.

기업은행 한 직원은 주식 투자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5억여원을 횡령했다 적발돼 5월 구속됐고, 지역 농협에서도 주식, 도박 목적의 억대 횡령이 잇따랐습니다.

케이뱅크에선 11억원 규모의 서류 조작을 통한 대출 사기가 벌어져 인터넷전문은행 첫 대형 금융사고 발생이란 오명을 썼습니다.

다만 책무구조도 도입이나 감사체계 강화로, 금융사고가 근절될지는 의문입니다.

“무릎 꿇고 사정을 해서 되는 문제가 아니고 아무리 경찰 100명을 세워놔도 한 사람 못 잡는다는 속담도 있듯이…”

결국 금융사고 예방을 위해선 촘촘한 내부통제 시스템과 더불어 직원 하나하나의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김동욱입니다. (dk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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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연합 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