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지애 ‘파이널퀸 재림’…US여자오픈 준우승

[앵커]

여자 골프 신지애 선수가 US 여자오픈 마지막 날 뒷심을 발휘하며 공동 준우승을 차지했습니다.

윔블던 테니스 대회 여자 단식 16강에서는 우크라이나 국적의 스비톨리나가 전쟁 상대국인 벨라루스의 선수를 꺾었습니다.

정주희 기자입니다.

[기자]

신지애가 마지막 18번 홀 버디를 잡고 주먹을 들어 보입니다.

4년 만에 US여자오픈에 출전한 35살의 베테랑 신지애는 마지막 날 버디를 몰아치며 ‘파이널 퀸’이라고 불렸던 전성기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버디 5개 보기 1개를 묶어 네 타를 줄여, 6언더파 준우승.

첫날 공동 선두로 출발하며 9년 만에 메이저 2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던 김효주는 마지막 날 두 타를 잃으며 공동 6위로 밀렸습니다.

전인지는 올해 메이저 대회 두 번째 홀인원을 기록했습니다.

우승은 9언더파, 279타를 기록한 엘리슨 코푸즈의 몫이었습니다.

1998년 박세리를 시작으로 이 대회에서 강한 면모를 보였던 한국 선수들은 3년 연속 우승에 실패했습니다.

우크라이나의 스비톨리나가 조국의 전쟁 상대국, 벨라루스 국적의 아자란카를 상대로 서브 에이스를 꽂아 넣으며 승리를 결정짓습니다.

“조국을 위해 뛰겠다”는 각오를 밝혔던 스비톨리나는 기쁨에 겨워 코트에 드러누웠습니다.

스비톨리나는 적국 선수들과는 악수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는데, 아자란카가 이를 의식한 듯 악수를 하지 않고 코트를 떠나 관중들의 야유를 받기도 했습니다.

“주최 측에서 우크라이나 선수들은 러시아, 벨라루스 선수와 악수하지 않아도 된다고 명시해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스비톨리나는 8강에서 세계랭킹 1위 시비옹테크와 격돌합니다.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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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연합 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