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죽지세’ 울산·’절체절명’ 전북…강호들의 엇갈린 운명

[앵커]

프로축구 양강 울산과 전북이 확연히 다른 입장에 놓였습니다.

‘잘되는 집’ 울산이 6연승에 도전하는 반면, ‘안 되는 집’ 전북은 팬들의 비판에 한숨을 내쉬고 있습니다.

김종성 기자입니다.

[기자]

전북과의 개막전 역전승을 시작으로 5연승을 달린 디펜딩 챔피언 울산.

오프 시즌 아마노의 전북 이적으로 잡음이 컸지만, 골잡이 주민규가 3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제 몫을 다하고, 새 외국인 선수 루빅손까지 완벽 적응했습니다.

지난 시즌 “이게 팀이야”라는 ‘밈’을 남긴 홍명보 감독은 “누가 기억해?”란 호통을 새 명언으로 남기며 팀을 다잡았습니다.

“작년에 우승한거 누가 기억해? 어제 내린 눈이야 보이지도 않아! 작년에 우승했다고 올해 쉬울 것 같아?”

갈수록 탄탄한 전력을 뽐내는 울산은 무승에 빠진 수원을 상대로 파죽의 6연승에 도전합니다.

라이벌 전북의 분위기는 정반대입니다.

“3개 대회 우승을 목표로 도전을 하겠습니다. 무엇보다 홈에서만큼은 절대 지지 않고….”

하지만 홈 첫 패 포함 벌써 3패.

순위는 8위까지 쳐졌습니다.

월드컵 스타 조규성과 백승호, 김진수, 김문환 등 국가대표들과 준국가대표급 스타들을 보유했지만, 선수들의 줄부상 속 참담한 성적을 내고 있습니다.

지난 주말 포항과의 홈경기에서 선제골을 넣고도 서포터스석에 김상식 감독과 허병길 대표를 직격하는 플래카드가 나부꼈고, 김 감독과 팬들 간 험악한 대치전이 벌어졌습니다.

허 대표가 SNS 사과문으로 응답했지만, 반발은 꺾이지 않고 있습니다.

일요일 인천과의 홈경기에서 얼마나 달라진 경기력을 보여주느냐가 전북 수뇌부의 운명을 가를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김종성입니다. (goldbell@yna.co.kr)

#울산 #홍명보 #전북 #김상식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Source: 연합 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