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축제 코앞인데…조기개화에 애타는 지자체들

[앵커]

예년보다 이른 개화에 이미 벚꽃 명소마다 상춘객들이 몰려들고 있습니다.

벚꽃이 빨리 핀 만큼 다음 주면 꽃잎이 떨어지기 시작할 것이란 전망도 나오는데요.

4년 만의 노마스크 벚꽃축제를 준비한 지자체들은 애가 타고 있습니다.

곽준영 기자입니다.

[기자]

호숫가를 따라 연분홍빛 물결이 펼쳐졌습니다.

따스한 햇살 속 평년보다 일찍 꽃망울을 터뜨린 왕벚나무들이 저마다 화사한 자태를 뽐내고, 마스크 없이 봄 향기 머금은 벚꽃을 즐기는 시민들의 얼굴에도 웃음꽃이 만발했습니다.

“사진 찍는 것에 대해서도 기대를 많이 했는데 마스크 벗고도 편하게 사진 찍을 수 있고 이런 점이 좋았어요.”

“거의 3~4년 정도 만에 (벚꽃 구경) 오는 것 같아요. 기분 너무 좋고 진짜 봄이 온 것 같아서 너무 좋았어요.”

올해 서울의 벚꽃은 지난 2021년에 이어 역대 두 번째로 일찍 피었습니다.

낙화 시기 역시 앞당겨질 전망인데 다음 주 일부 지역에는 비 소식까지 있습니다.

때문에 코로나 시국 이후 4년 만에 대대적인 축제를 준비 중인 지자체들은 분주해졌습니다.

축제를 앞당긴 곳도 있지만 다음 주로 계획한 주최 측의 상당수는 여러 부대시설 준비 절차상 일정을 바꾸기 어렵다는 입장입니다.

자칫 벚꽃 없는 축제가 되진 않을까 우려가 나오는 상황에서 당장 이번 주말 몰릴 인파에 대비하며 안전관리에 나선 모습입니다.

“(동시 입장 인원을) 이번에 5만명으로 제한합니다. 하루 200명씩 우리 지자체 직원들이 안전요원으로 투입됩니다. 개막식은 5일부터지만 안전관리 체계에 동원되는 게 이번 토요일 주말부터…”

벚꽃 명소인 서울 여의도 윤중로의 교통 통제도 당초 본 행사 전날인 오는 3일부터 예정돼 있었지만, 이틀 앞당겨졌습니다.

당장 이번 주말부터 벚꽃길 일대에는 하루 100여 명의 지자체 질서 유지 인력이 투입됩니다.

연합뉴스TV 곽준영입니다. (kwak_k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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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연합 헤드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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