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만에 홍콩 찾은 시진핑…”일국양제 견지”

[앵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홍콩 반환 25주년 기념식 참석차 홍콩을 방문했습니다.

시 주석이 흔들림없이 일국양제를 지키겠다고 밝힌 가운데 시 주석을 맞는 홍콩 시민들의 표정은 엇갈리고 있습니다.

베이징 임광빈 특파원입니다.

[기자]

고속열차에서 내리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부인 펑리위안 여사.

캐리 람 홍콩 행정장관을 비롯한 환영 인파들도 모두 마스크를 썼습니다.

시주석은 악수를 생략했고 대신 손을 흔들어 인사했습니다.

홍콩의 일일 신규감염자 수가 2천명 넘고 있는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입니다.

시 주석의 홍콩 방문은 2017년 홍콩 주권 반환 20주년 기념식 참석에 이어 5년 만입니다.

시 주석은 코로나19가 본격화 한 지난 2020년 1월 이후 단 한번도 본토 밖을 나서지 않았습니다.

방역에 대한 우려에도 외출에 나선 것은 홍콩에 대한 전면적 통치권을 대내외에 강조하기 위해서 입니다.

‘중국화’ 논란 속에 홍콩을 찾은 시 주석은 예상대로 ‘일국양제 견지’ 입장을 피력했습니다.

“홍콩은 고통을 견디고 다시 태어나 활기찬 생기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일국양제는 강력한 생명력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증명됐습니다.”

시 주석은 홍콩 반환 25주년 기념식에서 거듭 ‘홍콩은 중국 땅’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일국 양제가 무너졌다’는 서방의 비판을 반박할 것으로 보입니다.

시 주석을 맞는 홍콩 주민들의 표정은 엇갈립니다.

“올해 시 주석의 홍콩 방문에 적지 않게 동요하고 있습니다. 보안은 과거에 비해 훨씬 강해졌습니다. 시민들을 불편하게 하고, 시주석이 예민한 사람으로 보이게 합니다.”

“시 주석이 홍콩을 얼마나 중시하는지 보여줍니다. 일부 노인들과 친구들은 중국이 대만을 통일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기 때문에 홍콩을 중시한다고 믿습니다.”

시 주석 방문에 앞서 기념식이 열릴 완차이 홍콩컨벤션센터 주변과 홍콩 과학공원 등은 봉쇄됐고, 해당지역 상공은 비행금지구역으로 설정됐습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TV 임광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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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연합 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