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새벽 ‘우주쇼’…금성·목성 7년 만에 만난다

[앵커]

내일(1일) 새벽, 동쪽 하늘에서는 특별한 ‘우주쇼’가 펼쳐집니다.

금성과 목성이 서로 스치듯 만나는 ‘최대 근접 현상’이 7년 만에 나타나는데요.

날씨도 맑을 것으로 예보돼, 관측하기 좋을 것으로 보입니다.

김재훈 기자입니다.

[기자]

새벽 하늘에서 유난히 환하게 빛나 샛별이라 불리는 금성.

태양에서 5번째로 가깝고 태양계에서 가장 큰 목성.

두 행성이 일요일 새벽 동쪽 하늘에서 만납니다.

지구에서 볼 때 금성과 목성이 겹쳐지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인데, 2015년 이후 7년 만입니다.

금성과 목성의 공전 주기는 각각 7.5개월, 11.9년으로, 두 행성은 3년 3개월마다 가까워집니다.

하지만 공전궤도의 기울기가 서로 다르기 때문에 근접 현상이 나타나는 건 흔하지 않습니다.

특히 올해는 두 행성이 하나처럼 보일 만큼 서로 가까워 집니다.

지상에서 하늘을 볼 때 두 지점 간의 거리를 각도로 표현한 ‘각거리’가 보름달의 상단과 하단은 0.5도 정도 되는데, 이번 금성과 목성의 각거리는 0.2도까지 좁혀집니다.

“금성과 목성이 각거리 0.2도 정도로 이는 우리 새끼 손가락 너비의 1/5정도로 매우 가까운 것으로 거의 붙은 것 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금성과 목성의 최대 근접 시각은 일요일 새벽 4시 56분쯤입니다.

날씨도 맑을 것으로 예보돼, 동쪽으로 하늘이 트여있는 곳은 어디서나 볼 수 있습니다.

맨눈으로도 관측 가능하지만 쌍안경을 준비하면 두 행성의 또렷한 랑데부를 즐길 수 있습니다.

이번 우주쇼를 놓치면 3년 뒤인 2025년에나 다시 볼 수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재훈입니다. (kimjh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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