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수완박 1차’ 검찰청법 본회의 통과…의장실 앞 충돌사태

[앵커]

검찰의 수사·기소권을 분리하고 직접 수사를 축소하는 내용의 검찰청법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의장실 앞에서 항의시위를 벌이는 와중에 충돌사태가 빚어지기도 했습니다.

장보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오후 4시 검찰청법 개정안 처리를 위한 본회의가 소집됐지만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회의장실 앞에서 항의 시위를 벌이며 막아섰습니다.

앞서 필리버스터 대상이었던 검찰청법 개정안이 자동 표결에 부쳐지게 돼 본회의 자체를 열지 못하게 막아서는 방법을 택한 겁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대안없는 검수완박 헌법파괴 중단하라”며 박병석 의장을 압박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고성이 터져나오고 물리적 충돌사태까지 빚어지는 등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국민의힘 일부 여성 의원들이 다쳐 국회에 구급차도 도착했습니다.

오후 4시 10분쯤 민주당 의원들이 앉아있는 본회의장에서 박병석 의장과 국민의힘 의원들이 모두 입장했지만 또 다시 말싸움이 오갔습니다.

오후 4시 20분쯤 본회의가 개의됐고 검찰청법 개정안이 상정되자 국민의힘 의원들이 야유와 고성으로 항의하며 표결에 불참했지만, 재석 177인 중 찬성 172인, 반대 3인, 기권 2인으로 가결됐습니다.

코로나19 확진 등으로 참석못한 의원을 제외한 민주당 161석에 정의당, 무소속 의원 등이 참여해 172명의 찬성으로 통과됐다는게 민주당의 설명입니다.

두번째 검수완박 법안인 형사소송법 개정안도 상정됐습니다.

국민의힘은 즉시 필리버스터를 신청했는데, 민주당이 주도하는 회기 단축에 따라 이번 필리버스터 역시 밤 12시 자동 종료됩니다.

양당은 본회의 개의 1시간전 각각 의원총회를 열어 충돌을 예고했습니다.

민주당 윤호중 비상대책위원장은 “검경수사권 조정에 이어 수사기소권 분리라는 2차 검찰개혁이 완성되게 하는 역사적 순간”이라고 선언했습니다.

반면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국회법 정신을 유린하며 국민 반대 거센 검수완박 악법을 강행하고 있다며, 국회를 해산하자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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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TV 장보경입니다. (jangb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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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연합 최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