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위서 이·윤 대리전…우크라 사태·한미일 동맹 설전

[앵커]

우크라이나 사태를 논의하기 위해 소집된 국회 국방위원회는 대선 대리전을 방불케 했습니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 대한 발언, 한미일 군사 동맹에 대한 언급 등 상대 진영 대선 후보들의 말을 두고 여야가 설전을 벌였습니다.

나경렬 기자입니다.

[기자]

대선을 9일 앞두고 열린 국방위 회의, 여야 신경전은 시작부터 치열했습니다.

야당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때마다 회의 소집을 요구했지만 여당이 응하지 않았다 했고, 여당은 안보 불안으로 이어질 수 있는 회의 소집 요구 자체가 정치 공세라고 맞섰습니다.

후보들을 대신해 펼치는 여야 의원들 간 설전은 회의 시간 내내 이어졌습니다.

민주당은 윤석열 후보의 ‘유사시 일본 자위대의 한반도 진출’이라는 TV토론 발언을 문제 삼았습니다.

“일본군이 경우에 따라 유사시에 들어올 수 있다라고 하는 건 어느 나라 사람 얘긴지 모르겠어요. 일본 사람 얘기 같은데 우리 군은 그런 개념이 없고…”

야당 의원들은 윤 후보가 우리나라와 일본이 군사동맹까지 갈 상황은 오지 않았다고 했다며 사실 확인부터 하라 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가 침략국 러시아 편을 드는 발언을 하며 외교적 결례를 저질렀다고 공격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자극했다는 말에 그래서 전쟁이 일어났다는 말에 동의하십니까. 여권 대권 후보자라는 사람이 국제법 위반한 러시아를 규탄해야지…”

윤 후보의 부동시 의혹을 두고도 여당은 공세 수위를 높였고, 야당은 민주당이 이미 검증했던 사안이라고 맞받았습니다.

“‘선택적 부동시’ 아니냐 필요할 때는 부동시고 아닐 때는 정상적이다, 수치가 증명하는 것 같아서…”

“민주당이 검찰총장 청문회 때 다 방어했던 겁니다. 사실 아니라고 했던 걸 입장을 바꿔서 사실이라고 공격하는 겁니다.”

여야는 수도권 방어를 위해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사드를 추가 배치해야 하느냐를 두고도 입장 차이를 보이며 충돌했습니다.

연합뉴스TV 나경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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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urce: 연합 헤드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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